5월 전국주택가격동향 매매 0.14%·전세 0.07%↑
새정부 기대감 및 저금리 영향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한국감정원이 2017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대비 매매가격은 0.14%, 전월세 통합 0.02%, 전세가격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가격은 0.04% 하락을 기록했다.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지표 회복 등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개선이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된데다 저금리로 축적된 유동성이 정비사업 등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0.04%p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세종(0.66%), 부산(0.39%), 서울(0.35%)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10%), 대구(-0.09%), 경북(-0.06%) 등은 하락했다.
서울(0.35%)은 성수 전략 정비구역 영향으로 성동구, 대기업 입주가 임박한 마곡지구가 위치한 강서구,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강동구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총 25개 자치구 중 22개구에서 상승을 이끌었다.
인천(0.08%)에서는 서울과 접근성이 양호한 7호선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폭 확대, 남구와 동구 역시 정비사업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0.13%)는 미분양이 감소한 김포와 강동구 재건축 이주 수요가 유입되는 하남이 상승 전환되며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9%)에서는 부산과 국회 분원 설치 공약으로 상승률이 대폭 증가한 세종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11%, 연립주택 0.10%, 단독주택 0.27%를 기록한 가운데 모든 유형에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전국 전셋값은 0.07% 상승하며 지난달과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0.24%), 전남(0.24%), 서울(0.24%)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4.28%), 경남(-0.18%), 충남(-0.14%) 등은 하락했다.
서울(0.24%)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 역세권 중심 직주근접 선호,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2억4995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억7581만2000원, 수도권이 3억3895만원, 지방이 1억6957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 전세평균가격은 1억667만5000원으로 서울이 2억9944만5000원, 수도권이 2억2549만7000원, 지방이 1억1239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주택 매매시장은 새정부 기대감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지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 입주물량 우려와 보유세 인상 및 DSR 도입 논의 등 하방 요인에 의한 관망세도 상존하며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시장의 경우 거주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유입되는 지역 등 공급이 부족한 지역 중심으로 상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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