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의 보수단체 천막이 철거된 가운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언급했다.
30일 박사모의 홈페이지에는 '박원순에게 고한다. 서울광장 애국텐트 건들면 광화문광장 매국텐트 불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 '요나답'은 본인을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 정함철이라고 밝히며 서울시청 응답소에 올린 민원제안 신청 화면을 캡처해 첨부했다.
그는 서울시청 광장 내 애국텐트 촌은 광화문 세월호 천막촌에 대항하며 만들어진 것이라며, "오늘내일 서울시에서 강제 철거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썼다.
이어 "광화문 광장을 3년 넘게 더럽히고 있는 역사에 수치로 기록될 세월호 매국 천막촌을 방치한 채 시청광장 내 애국텐트에 대한 집행을 강행한다면, 불의한 공권력에 맞서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으로서 할 수 있는 선택 중 하나를 실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그 선택 중 하나는 광화문 광장 내 부끄러운 세월호 텐트촌에 불을 지르는 일 일 것이다. 참고로 저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박사모 회원들은 "행동하는 분은 다르다", "불 지르는다는 말은 지도급에 있는 분으로서는 적절한 표현 아니다", "부디 몸 조심하시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