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월 7~8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러시아, 유럽연합(EU), 아세안 특사단 간담회에서 “메르켈 총리는 G20때 정상회담을 하면 좋겠다는 일종의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를 만나고 귀국한 조윤제 EU 특사에게 “(정상회담의)원론적인 합의는 이뤄진 상태인가”라고 묻자 조 특사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갖는 두 번째 정상회담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를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관계 구축을 통해서 남북 문제도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그런 문제 까지도 함께 논의한 것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상회담까지 하게 되면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지역은 우리가 교역이나 투자 규모로 볼 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하지만 그동안 우리 외교가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가졌다"면서 "그런 점에서 아세안과 제대로 협력관계 맺은 것은 나중에 우리가 동북아 넘어서서 아세안 지역 전체에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접목하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영길 러시아 특사, 박원순 아세안 특사를 비롯해 특사단에 포함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신경민, 정재호, 김종민, 정재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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