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귀농·귀촌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전남 장성군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장성군이 ‘귀농·귀촌 1번지’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귀촌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져 장성이 전원생활의 여유와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적지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26일 장성군귀농귀촌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1~4월 장성 귀농·귀촌 인구는 총 416가구 635명이다. 귀농 인구가 76가구 138명, 귀촌 인구가 340가구 4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귀농 인구는 157가구 285명, 귀촌 인구는 268가구 409명. 8개월의(5~12월) 통계치를 넣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귀농·귀촌 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귀촌 인구가 지난해보다 급증한 사실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귀촌 인구 증가세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귀촌 인구 통계치를 봐도 파악할 수 있다. 이 기간 중 가장 귀촌 인구가 많았던 해는 총 279가구 555명이 귀촌한 2013년이다. 올해 1~4월 귀촌 인구가 당시 한 해 귀촌 인구에 벌써 육박한 셈이다.
올해 귀농 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 60대 미만이 13가구 2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 70대 미만(12가구 17명), 40대 이상 50대 미만(7가구 14명), 30대 이상 40대 미만(3가구 5명)이 그 뒤를 이었다.
귀촌 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 60대 미만이 40가구 66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 50대 미만(38가구 62명) ▲30대 이상 40대 미만(33가구 42명) ▲60대 이상 70대 미만(23가구 30명) ▲20대 이상 30대 미만(16가구 20명) ▲70대 이상 80대 미만(8가구 14명) 순이었다.
이처럼 귀농·귀촌인들이 장성을 선호하는 까닭은 뛰어난 자연적 여건을 갖춰 농사짓기가 편한 데다 여유로운 전원생활과 편리한 도시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춘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성군의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 정책도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요인이다.
장성군은 귀농·귀촌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장성군귀농귀촌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귀농인들이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귀농인 경제적 지원 프로그램인 '귀농인 정착 지원사업'을 통해 귀농인들의 이주에서 안정적인 정착까지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 관련 시설 설치와 수리비를 지원하는 '영농 정착 지원'과 농산물 가공·유통·체험 등 6차 산업과 관련된 '귀농인 우수 창업농 육성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주거 안정을 돕는 '농가주택 수리비'를 지원하며, 2015년 1월1일 이후 가족과 함께 장성으로 전입한 가구에는 이사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우리 군은 전남의 관문이자 호남의 중심지로서 자연경관까지 수려해 ‘귀농귀촌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광주와 인접해 도시생활과 농촌생활을 함께 영위할 수 있는 데다 귀농·귀촌인들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귀농·귀촌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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