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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맨체스터 경기장 폭발 19명 사망…메이 "소름끼치는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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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도중 폭발 사고…현재까지 19명 사망·50여명 부상
사상자 수 더 늘어날 전망 "자살 폭탄 테러 가능성"
목격자들 "곳곳에 시체…출구 막혀 못 빠져나온 사람도 있어"
SNS에 생사 확인하는 가족·지인들 글 잇달아 올라오기도


英맨체스터 경기장 폭발 19명 사망…메이 "소름끼치는 테러" 2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경기장 폭발 사고 현장에 앰뷸런스가 출동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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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22일(현지시간) 영국 북부의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콘서트 도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1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그레이터맨체스터(GM)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35분께 경기장 바깥 쪽 로비에서 폭발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피해자들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10대와 20대가 콘서트장을 많이 찾았던 점을 감안하면 젊은층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사건 현장을 통제한 뒤 폭발물 감식반을 투입해 경기장 내부는 물론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 등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건이 자살 폭탄 테러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트위터 등을 통해 사건 현장 주변 지역의 접근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폭발 당시 경기장에서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경기장 최대 수용인원은 2만1000명으로 CNN방송은 2만명에 달하는 관객이 현장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란데 측 대변인은 "그란데는 다치지 않았으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방송과 CNN방송 등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매표소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이어서 미리 현장을 빠져나가려던 사람들이 화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폭발 직후 피투성이가 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목격됐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지옥'과 같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남편과 10대 두 딸을 데리고 콘서트를 보러왔던 한 시민은 BBC라디오 맨체스터와의 인터뷰에서 "곳곳에 시체가 있었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 남았는지 알 수 없다"며 "폭발로 경기장 로비 유리가 산산조각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레이첼이라고 밝힌 생존자도 BBC에 "사람들이 콘서트장을 떠나기 시작할 때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며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공포가 덮쳤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폭발 당시와 직후 모습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경기장 바깥에서도 확인될만큼 큰 굉음이 들렸고 주변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또 가족과 친구들이 공연을 보러갔다며 이들의 생사를 확인해 달라는 글들이 SNS에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영국 경찰은 사고 직후 폭발물 감식반을 투입해 경기장 내외부를 수색 중이다. 한때 추가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은 의심가는 물체를 수거해 분석했지만 폭발물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경기장 인근의 빅토리아역을 폐쇄하고 열차 운행과 접근을 모두 중지했다.


6월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는 영국 정치권도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소름끼치는 테러 공격으로 간주되는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모든 생각은 희생자와 그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도 조의를 표하고 총선과 관련한 모든 유세를 잠정 중단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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