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반포 한강변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의 통합 재건축안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16일 열린 제13차 건축위원회에서 '신반포 3차, 경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특별건축구역 지정 및 건축심의)'을 조건부 의결했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정비계획 심의 후 이날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관련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는 각각 1140가구, 1056가구로 지난해부터 통합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이 지역은 반포한강공원, 세빛둥둥섬, 서래섬과 가까워 한강의 관광자원화 계획과 연계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단지 주변으로 서래섬과 반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진입보행로와도 인접해있다.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9호선 신반포역이 가깝고 계성초등학교, 신반포중학교가 바로 단지 옆에 있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에 따라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반포동 1-1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22개동 293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부대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 공공개방커뮤니티시설도 결정됐다. 특히 공공개방커뮤니티시설로 한강으로 이어지는 반포대로, 신반포로 19길에 지상, 지하입체보행가로를 넣어 한강 이용을 편리하게 했다.
공공기여 방안으로는 사업지 일부를 소공원, 보행자 전용도로, 공개공지를 제공해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환경에 활력을 더했다. 또 중·저층, 고층의 주동 배치로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계성초등학교, 인접한 주거지와의 조화를 고려한 단계별 스카이라인도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시민공원과 세빛둥둥섬을 직접 연계하는 지하보행로를 신설하고 고속터미널에서 한강까지 편리하고 안전한 입체보행공간을 제공해 한강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건축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고 있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빠른 시일 내 서초구에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하고 연내에 관리처분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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