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1주기를 맞아 17일 전국 각지에서 추모제가 열리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사건 당시 SNS에 남긴 글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사건이 발생한 강남역을 방문해 피해자 A(23)씨를 추모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 슬프고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강남역 살인사건’은 지난해 5월 강남역 인근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 A씨가 범인 김모(35)씨에게 살해당한 사건이다.
범인 김씨는 범행 장소에서 대상을 기다리다가 먼저 온 남성 6명은 배제하고 이후 혼자 들어온 20대 여성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케 했다.
한편 이날 저녁 서울 신논현역과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등에서는 ‘강남역 10번출구’, 노동당 여성위원회 등 27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범페미네트워크’가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다’는 제목의 추모제를 진행한다.
서울에서는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저녁 7시부터 추모식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강남역 10번 출구까지 침묵 행진을 한 뒤,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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