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NL, 노인 전용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실버' 패러디
인공지능 알렉사와 비슷한 이름 불러도 인식
테크크런치 "은퇴한 이들을 위한, 실제 괜찮은 아이디어"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미국 NBC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마존 에코'를 이용한 패러디 개그를 선보였다.
13일(현지시간) SNL은 '아마존 에코 실버(이하 에코 실버)'라는 가짜 인공지능 스피커 광고를 선보였다. 노인 세대를 위해 만들어진 이 가상 제품은 기억력과 청력이 떨어진 노인세대를 위한 맞춤 인공지능을 선보인다.
광고는 한 노인이 '알렉사(에코의 인공지능 비서)'를 답답해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노인은 작동하지 않는 알렉사에 대고 아만다 등 다른 이름으로 부르며 "고장난 기계"라고 푸념한다. 광고는 AARP라는 가상회사와 함께 에코 실버를 개발했다며 노인들을 위해 소리가 크고 여러번 반복해 설명하고 알렉사와 비슷한 이름(아니타, 알버타, 엑시더린 등)으로 불러도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광고에선 노인과 에코실버가 겪는 여러 에피소드도 나온다. 한 노인이 미국 프로야구의 강속구 투수 사첼 페이지(1906-1982)가 어젯밤에 얼마나 잘 했는지를 묻자 에코 실버는 페이지가 1982년에 사망했다고 정확하게 응답한다. 또다른 노인이 '알렉산드라'에게 온도 조절기를 올리라고 요청하자 에코 실버는 장치가 이미 100도라고 응답한다.
아마존은 SNL의 풍자에 대해 "알렉사와 가까운 모든 이름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세대를 위한 에코"라는 트윗을 보냈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은 틈새시장을 모두 활용해 에코를 성공시키려 한다"며 "은퇴한 세대를 위한 인공지능 스피커를 개발하는 것은 실제로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