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상 뜯어보기]먹을수록 더해지는 매콤함…춘천식 닭갈비 도시락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세븐일레븐, 지역명물 도시락시리즈 세번째
매콤함 닭갈비 감칠맛은 살렸지만
풀 죽은 야채반찬 감점요인

[신상 뜯어보기]먹을수록 더해지는 매콤함…춘천식 닭갈비 도시락 춘천식 닭갈비 도시락
AD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뚜껑을 열자 매콤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떡볶이 양념이 들어간 쭈꾸미 볶음이나 낙지볶음, 제육볶음 등의 냄새가 진동했다. 새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하얀 닭살이 비로소 '닭갈비'라고 주장했다. 닭갈비의 하이라이트는 닭갈비를 먹고 남은 양념에 달달 볶은 볶음밥.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주 출시한 '춘천식 닭갈비 도시락'엔 흰밥 대신 빨간 양념의 볶음밥이 담겼다. 쌈박한 아이디어라고 극찬할 만큼 기대감이 컸다.

1분50초. 포장지에 적힌 조리법대로 전자렌즈에 도시락을 데웠다. 뜨겁게 데워진 도시락 용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두근두근 맛을 볼 시간. 뭉친 양념 사이에서 닭갈비 하나를 골랐다. 한 입 크기다. 맵고 짤 것 같은 비쥬얼과 달리 간은 삼삼했다. 기자는 쫄깃한 닭다리보다는 퍽퍽한 닭가슴살을 선호하는 편이다. 마치 기호에 맞춘 것처럼 씹을수록 닭 가슴살의 퍽퍽함이 느껴졌다. 이번엔 양념에 버무려진 양파. 푹 익은 양파의 달큰한 맛이 입앗에 퍼졌다. 완전조리한 제품인데다 1분50초간 전자레인지에 데워진 탓에 아삭한 식감은 당초 기대하지 않았지만, 즉석닭갈비의 또 다른 묘미 중 하나인 신선한 야채는 찾아볼 수 없었다. 군데군데 깻잎으로 추정되는 푸른잎 채소와 양파의 풀 죽은 모습은 아쉬웠다. 한 입 크기의 닭갈비 4~5 조각을 잇따라 흡입했을 무렵, 도시락을 사면 증정으로 주는 음료 맥콜에 저절로 손이 갔다. 평소 닭다리는 쳐다보지도 않고 닭가슴살만 공략하는 기자지만 퍽퍽한 육질을 곱씹을수록 목이 메였다.


처음에 심심했던 양념은 먹을수록 매운맛이 더해지며 젓가락을 끌어당겼다. 도시락의 특성상 양념 국물은 없지만 빨간 양념에선 닭갈비 특유의 감칠맛은 훌륭했다. 도시락 반찬으로 나온 마카로니 샐러드와 콩나물 무침은 입안에 매운 기운을 가시도록 도와주는 사이드메뉴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에서 한꺼번에 데워지면서 아삭한 식감이 없어진 점은 감점요인이었다. 가장 기대했던 볶음밥도 다소 실망스러웠다. 따끈하게 데워진 밥알은 집밥같이 친숙했지만, 닭 육수가 자연스레 스며든 닭갈비 양념맛이 아닌 고추장 맛이 훨씬 강했다. 갓 지은 흰밥에 고추장을 넣고 비벼먹는 느낌이었다. 닭육수나 육류를 꺼리는 소비자들은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간은 적당했다. 하지만 '고기고기한 메뉴'를 선호하는 기자에게는 2% 부족했다.

가격만큼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끝판왕이라 불릴 수 있는 듯하다. 직접 춘천으로 달려가 맛보는 닭갈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900원. 느끼한 도시락에 물려 칼칼한 음식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