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文대통령, 北도발 대응 시험대…외교통일 장관 인선 첫 관문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장관 임명, 남북관계 개선 가늠자

文대통령, 北도발 대응 시험대…외교통일 장관 인선 첫 관문
AD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북한이 14일 새벽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대응이 시험대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연설에서 "평양에도 갈 수 있다"며 남북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북한이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우리 정부로서는 중대한 도전을 맞게 됐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대화 시사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새 정부에 대한 기선 제압용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방적인 대화제의에는 응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 담겼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은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미국측과 '1.5트랙' 대화를 마친 후 귀국길에 나선 도중 '문재인 정부와의 대화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미국과의 대화에 대해 "여건이 되면 하겠다"고 밝힌 것과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 때문에 북한이 대화 가능성을 상실할 핵실험 대신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외교부와 통일부 장관 인선은 더욱 주목받게 됐다.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선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당국자는 "예를 들어 통일부 장관으로 정권 핵심 인사가 임명된다면 남북대화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외교부 수장이 실세라면 한미공조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통일부 장관의 경우 남북대화의 기술적인 측면을 고려해 관료를 포함해 전문가를, 외교부 장관은 정치인을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북한이 문 대통령 초대 외교와 통일부 수장 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사일을 쏨에 따라 인사 방침이 선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게 됐다. 특히 미국이 남북대화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점은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해 "나는 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의치않지만, 특정한 상황(certain circumstances)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기조대로 북한이 핵폐기 수순을 밟기 전에 대화에 나설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전문가가 수장으로 임명돼야 한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다만 목적이 서로 충돌한다는 점에서 동상이몽이라는 분석이다. 외교부는 북핵대응과 강력한 한미동맹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통일부는 남북대화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 정책은 장관에 따라 달라지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 관계부처가 모여 외교와 통일 정책을 조율하게 된다"면서 "부처간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