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한국의 사드·북핵 특사단 파견 환영표명"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중국 외교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북한 핵(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사단을 파견하겠다고 한데 대해 환영 의사를 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과의) 통화 중 문 대통령이 조속히 특사단을 파견하겠다고 했는데, 중국 측은 이에 환영을 표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에 한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통화 중 일대일로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한국의 새 정부 고위급 대표단이 참가한다는 소식이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전했다.

겅 대변인은 아울러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조기에 만나길 기대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또 겅 대변인은 한중관계 정상화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양국 지도자가 한중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한중관계를 발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길 원한다고 표명했다"며 "후속 조치로는 중국이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접촉을 유지하고, 양국관계가 하루 빨리 건강하고 안정된 궤도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