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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전경진 기자]주호영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국민의당이) 이념적, 정책적으로 가깝다지만 통일정책 문제와 안보관 등 극복해야할 차이가 적지 않아 쉬운 일은 아니라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지도부가 교체과정에 있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그 논의가 좀 더 활발해 질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주승용 국민의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해 60석이 되면 국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바른정당과 통합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이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고자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주승용 원내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5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주 원내대표는 이 만남에 대해 "정양석 수석과 함께 만났다"며 "(주 대표가)어떤 배경으로 이야기했는지, 개인적이라고 했지만 국민의당 구성원들이 얼마나 의견을 같이 하는지 물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주 대표는 대선과정에서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이념·정책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후보단일화 연대를 하자는 연장선에서 이야기한 것이라 했다"며 "사견이란 전제를 달았지만 여러 사람과 논의해서 상당수 구성원들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본인이 파악하고 말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에 동의하는 바른정당 내 여론에 대해 "공식 논의가 없었다"면서 "보도 나오니까 어떻게 된거냐 하는 의원이 있고 둘 셋씩 모여서 의견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끝난 지 3일 밖에 안 된 마당에 물리적 통합을 지금 할 얘기는 아니지 않나 의견도 있고, 정치는 가능성 예술이고 지형변화 있으니까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좋지 않냐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주 원내대표는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과정에서 후보단일화가 논의됐다고 한 발언에 대해 "선거 막바지에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1번 후보가 당선되는것 아니냐, 단일화해야 한다' 이런 제안은 한 두 채널 있었던 걸로 안다"며 "박지원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본인이 일정 정도 불이익(탈당) 감수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박지원 대표) 본인이 단일화 장애가 된다면 거취 결정도 하겠다는 말씀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단일화가 안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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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전경진 수습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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