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무리 맞아도 끄떡 않는 소림사 격투기 스님

시계아이콘00분 5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무리 맞아도 끄떡 않는 소림사 격투기 스님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중국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의 쑹산(嵩山) 기슭에는 중국 무술의 본산인 소림사(少林寺)가 자리잡고 있다.

아래 '소림사 출신 최고 무술 승려(少林寺第一武僧)'로 자처하는 이룽(一龍ㆍ30)이 격투기 대회에서 또 얻어 맞고만 마는 동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2012년 촬영된 동영상은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다시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 중이다. 동영상에서 이룽과 맞붙은 상대는 뉴질랜드 출신의 파이터 브래드 리델이다.

영상 속의 이룽은 아무 움직임 없이 두 팔을 내린 채 리델에게 얼굴을 거푸 강타당한다. 한동안 얻어 맞던 이룽이 리델에게 반격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뿐. 이룽은 결국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한다.


네티즌들은 이룽의 패배가 아니라 그의 맷집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렇게 얻어 맞고도 끄떡없는 그에게 찬사를 보낸 것이다.


한 네티즌은 "저 친구 정말 놀랍군요!"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저런 맷집을 가진 이가 세상에 얼마나 있겠는가"라는 댓글도 보인다.



이룽이 정말 소림사 출신 최고 무술 승려일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언론들이 소림사 측에 확인해봤다. 그 결과 소림사 측으로부터 이룽은 소림사와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라는 답이 날아왔다.


"이룽이라는 사람은 소림사 출신은커녕 소림사 출신 최고 무술 승려는 더더욱 아니다"라는 것.


이룽은 2010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격투기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관중석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를 흔드는 중국인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이룽은 복싱이 주무기인 미국의 파이터 애드리안 그로디에게 쉴 새 없이 얼굴을 강타당했다.


방어에 급급하던 이룽은 2라운드 44초만에 그로디의 훅을 맞고 그대로 뻗어버렸다.


소림사는 지금도 '천하제일명찰(天下第一名刹)'이라는 현판 아래 숱한 무술 고수를 길러내고 있다. 그런 소림사에서 수련했다는 최고 고수가 미국 해병대 출신 파이터에게 녹다운돼버렸으니 중국인 팬들이 충격에 빠진 것은 물론이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소림사뿐 아니라 중국 전체의 체면을 깎았다', '겉멋만 잔뜩 들었지 실제 격투에선 소용없다'는 비난을 퍼부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