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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콜센터 실습생 사망사고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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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LGU+ 고객센터 홍모양, 스트레스에 자살
민주당, TF 구성해 실습 제도 전방위 점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LG유플러스 콜센터 실습생 사망사고의 전말을 들여다보고 개선책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내부 을지로위원회(을(乙)을 지키는 위원회)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TF에서는 개별 통신사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근로여건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업계와 일선 교육에 영향을 미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주당이 주목하는 사고는 지난 1월 전북 전주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발생했다. 고객센터에서 가장 업무 강도가 높다는 상품 해지방어 부서에서 현장실습 업무를 하던 특성화고 3학년 홍모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홍양은 사망하기 전 친구와 가족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별도로 남기지 않았으며, 아빠에게 남긴 마지막 문자는 "나 콜 수 못 채웠어"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 이학영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홍양과 LG유플러스 고객센터가 최초로 사인한 현장실습 표준협약서와 LB휴넷의 근로계약서가 서로 달랐다. 협약서는 하루 7시간 기준 160만5000원의 월급 지급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장실습을 시작한 지난해 9월8일 LB휴넷은 하루 8시간 근무에 월 113만5000원을 주겠다는 근로계약서를 제시했다. 홍양은 이마저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학교에서 애완동물과를 전공하던 홍양이 전공과 관련 없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일이 발생한 뒤에야 근로감독에 나섰다. 정부는 2011년, 2014년에 이 회사를 '고용창출 우수 100대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을지로위원회의 TF는 큰 틀에서 교육부의 특성화고등학교 실습제도를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 중이다. 대기업과 관계사 간의 계약 관계, 고객센터의 근로계약방식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한 부처, 한 업체가 제도를 바꿔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이번 문제를 국정감사까지 끌고 가 관련 부처가 어떻게 수습하고 향후 어떤 개선안을 내놓을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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