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13년째 빚을 갚고 있는 10억 채권자를 만났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오리새끼'에서 이상민은 12년 동안 빚을 갚고 있는 채권자 한 명과 식사를 했다. 채권자는 "네가 대단하다. 십몇 년씩 갚는 사람이 있을까? 짠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최종 부도 처리됐던 날, 다들 사무실로 와서 나를 찾았다"면서 "묻고 싶은 게 하나 있다. 그때 왜 절 믿으셨어요?"라고 물었다.
채권자는 "갚겠다고 말하는 눈빛이 무조건 갚을 놈이라고 생각했다"면서 "12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 돈들을 나눠서 받다 보면 그 돈이 우리에게 안 주어져. 그렇지만 너와 나의 관계 때문에 기다리는거야"라고 대답했다.
이에 이상민은 "이게 바닥이겠지 생각했던 때가 있다. 그런데 더 바닥이 있었다. 또 진짜 바닥을 찍으니까, 세상이 하나씩 주기 시작하더라"면서 "방송에 웃는 모습만 나오니까 안 힘들구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지금이 더 힘들어요"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디지털뉴스본부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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