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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사러 편의점 간다" 매출·판매점포 수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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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앞세워 흥행…세븐일레븐 24%↑ 등 '빅3' 판매고 전년比 호조


"복권 사러 편의점 간다" 매출·판매점포 수 '껑충'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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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편의점의 복권 판매가 올해 들어 다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불경기에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이 늘면서 접근성 좋은 복권 구매처인 편의점도 붐비는 것. 편의점들은 소비자 수요가 많고 매출에도 도움 되는 복권 판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올해 1분기(1~3월) 복권(즉석복권, 로또 포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1% 급증했다. 같은 기간 CU에서는 9%, GS25에선 5.8% 각각 복권 판매가 늘었다.


이들 편의점 '빅3' 업체의 복권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주춤했다가 올 들어 다시 올라오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2015년 복권 매출이 전년보다 39.3% 뛰었다가 지난해 신장률은 13.1%로 떨어졌다. CU와 GS25의 지난해 복권 판매 증가율도 각각 전년 8%에서 3%, 14.4%에서 1.6%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매출 호조는 국내 전체 복권 판매 상황과 궤를 같이 한다.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 데이터를 보면 올 1~3월 복권 판매액은 1조18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588억원)보다 6% 증가했다.


1분기 복권 판매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게임 당 로또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복권 판매액은 정부가 연초에 세운 목표액 3조9737억원을 넘어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불경기 속에 국민들이 고단한 현실을 극복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복권 구매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불황 외 복권 판매 장소와 접근성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 정부는 6000여개던 판매점을 2015년부터 3년에 걸쳐 8000개로 확충하고 있다. 특히 날로 점포 수를 늘려가는 편의점은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찾는 복권 구매처다. 지난해 정부 조사에서 국내 전체 복권 판매액의 약 90%를 차지하는 로또는 복권방(59.9%)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곳이 편의점(28.3%)이었다. 조사 대상(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 중 로또 복권을 한 달에 한 번 구매하는 사람은 29.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매주(20.6%), 2주에 한 번(13.2%), 1년에 한 번(6.3%)이 뒤를 이었다.


달이나 주 1회 복권을 사기엔 어디서나 눈에 띄는 편의점이 제격이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린다. 지난해 전체 편의점 수는 3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엔 편의점 빅3의 점포 수만 3만141개에 이르렀다. 올해도 CU 1100개, GS25 1000개, 세븐일레븐 800개 등 편의점 신규 출점 러시가 뜨거울 전망이다.


편의점들은 현재 전체의 40% 수준인 복권 판매 점포 수를 앞으로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복권을 파는 점포 수가 1년 전보다 20%가량 증가했다"며 "매출과 함께 판매 점포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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