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혼란 사태에 KT가 연루 돼 '유감의 뜻' 밝혀
망사업자에서 플랫폼사업자까지 섭렵 예고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도록 지배 구조 독립성 대폭 강화해, 경영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약속합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3년 임기의 연임을 확정한 뒤 28일 가진 첫 공식 석상에서 글로벌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릴 'KT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발표할 황 회장의 연설문에 따르면 그는 KT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립하겠다고 밝힌다.
황 회장은 "앞으로 임직원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감대를 이루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발표한다.
이어 황 회장은 최근 국정 혼란 스캔들에 KT가 언급된 것에 대한 사과에도 나선다.
황 회장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다.
황 회장은 지난 3년간 KT의 CEO로서 소회도 피력한다.
그는 "지난 3년간 KT는 '필사즉생'의 각오로 전 임직원이 하나로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고 시장선도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익정상화를 통한 재무 건전성 제고, 이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라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황 회장은 향후 KT가 망사업자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것을 강조한다.
그는 "5G 시대를 맞아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성장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며 "단순한 새로운 망의 구축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KT는 5G 네트워크 위에 얹어질 플랫폼 사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힌다.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등 5가지 분야는 우리의 네트워크 역량과 기존고객을 기반으로 누구보다 KT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게 황 회장의 설명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국내외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코퍼레이트데이는 7년 만에 마련된 자리다. 올 1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개최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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