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강원FC 공격수 정조국이 대한민국 유일의 스포츠마케팅시상식에서 스포츠선수 대상을 받았다.
정조국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 1층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한 '제3회 스포츠마케팅어워드코리아 2017'에서 스포츠선수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Dream Tomorrow-대한민국 스포츠마케팅의 밝은 미래를 꿈꾸다'라는 슬로건으로 한 이번 시상식은 국내 유일의 스포츠마케팅시상식이다. 김연아, 문성민, 이상화 등이 역대 수상자였다.
정조국은 축구 선수로는 처음 이 상을 받았다. 그는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개인이 아닌 K리그를 대표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의 뿌리인 K리그 발전을 위해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강원이 수상 후보에 올랐는데 아쉽게 상을 받지 못했다. 내년에는 강원과 함께 이곳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스포츠마케팅진흥원은 부문별 수상 후보 등록을 통해 접수된 서른네 개 수상후보에 대해 10~16일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최종 수상자는 10~60대 국민 4951명의 수상후보들에 대한 선호도와 의견수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강원FC는 정조국이 스포츠선수 부문, 구단이 프로스포츠 구단 부문 후보에 올랐다. 프로스포츠 구단 대상은 프로야구의 한화 이글스가 받았다.
스포츠선수 부문의 수상자는 강원FC 정조국이었다. 정조국은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K리그 클래식 MVP로 우뚝 섰다. 우승팀, 준우승팀을 제외한 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이 20골 이상을 기록한 것도 최초였다. 정조국은 득점왕과 베스트11은 물론 MVP까지 석권하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에서 트리플 크라운(3관왕)을 달성했다.
정조국은 2015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열한 경기 출전에 그쳤고 한 골 한 개 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시련을 딛고 K리그 최고의 별로 인정받았다. 경기장 안은 물론 바깥에서도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정조국은 안주하지 않고 다시 도전을 택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원으로 전격 이적했다.
정조국은 올 시즌 세 경기에 출전해 한 개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4일 열린 상주 상무와 개막전에 나서 한 개 도움을 올리며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3월 11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재활을 거쳐 4월 2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 복귀했지만 부상이 재발했다. 이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에서 병원을 오가며 회복에 집중한 정조국은 27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필드 재활에 돌입한다.
정조국은 “재활 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완벽하게 회복해서 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이바지하겠다. 팀을 생각하면서 재활에 임하고 있다. 서두르기보다 완벽하게 회복해 복귀 경기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