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개그맨 이창명이 음주운전 무죄 판결과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음주운전 무죄 선고를 받은 이창명이 인터뷰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창명은 "1년 간 너무 힘들었다"면서 "음주운전 무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항소 계획이 없음을 밝힌 것.
그는 "사고 당시 아팠다.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도망을 갔다고 한다"면서, 그가 음주운전 혐의를 피하기 위해 현장을 도망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어 이창명은 "1년간 10원 하나 벌지 못해도 괜찮다. 다만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이 내 말을 믿어줬으면 한다"면서 "정말 착하게 살았다. 믿어 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앞서 이창명은 지난해 4월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술에 취해 보행 신호기를 들이받은 뒤 차량을 버리고 현장을 달아난 혐의(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운전한 혐의(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창명은 사고가 발생한 뒤 약 20시간 만에 나타나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입수한 진료기록부와 당시 병원관계자들, 음식점 종업원 등의 증언을 통해 그의 음주운전 혐의가 입증되는 듯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음주운전 혐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증이 되지 않았다면서, 이창명의 음주운전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이창명이 1년 만에 방송을 통해 그간의 심경을 밝히자 네티즌들은 "무죄는 죄가 없는게 아니라, 죄를 못 밝힌 거다. 이창명은 법의 허점을 정확히 꿰뚫었네(thr***)", "성모병원 삼거리에서 맨 정신으로 신호기 들이받을 확률이 있긴 하지만 얼마나 될까? 그리고 보통 사고 후 뒤처리도 못할 만큼 아파서 한달음에 병원에 가야 할 정도면 119에 SOS를 친다(ann***)", "이야...무죄였어? 음주운전 하는 인간들의 좋은 본보기네.차 놔두고 튀기(hid***)", "와..진짜 이 사람 뻔뻔의 극을 달리네(rwb***)"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이창명 때문에 음주운전하다 도망가는 사람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물증 없으면 처벌할 수 없는 건 법치국가에서 기본상식 중의 기본(kim***)", "사람 좀 믿자~무조건 삐딱하게만 보지 말고...이제 됐다 드림팀 다시하자 유일하게 챙겨보는 예능이었는데 (roc***)"등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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