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6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기 흑자를 낸 것은 2011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수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매출액이 늘어난 반면 판관비 등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76억원으로 1년 전(887억원)과 비교해 21.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키젠 바이오텍의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임상시험 비용 등이 지분법으로 반영되며 3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570억원 적자)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전문기업(CMO)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연구개발 기업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삼성 바이오 사업의 양대 축이다. 삼성은 2010년 바이오·제약을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발표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회사를 빠르게 키워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3400억원을 들여 제1공장을, 2015년엔 7000억원을 들여 제2공장을 완공했다. 1ㆍ2공장을 합하면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용량 기준 18만ℓ규모다. 세계 3위 규모다. 여기에 올해 말 기계적 완공이 예상되는 제3공장을 합하면 스위스 제약사 론자(29만ℓ)와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28만ℓ) 등 글로벌 제약사를 제치고 36만ℓ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 규모의 CMO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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