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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유승민, 단일화·사퇴 모두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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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은 25일 "유 후보는 모든 방법의 단일화와 후보사퇴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 대변인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원샷 3자 단일화'나 두 후보 중 한 후보와의 '2자 단일화'에 대해 유 후보는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후보 사퇴 역시 고민하고 있지 않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은 전날 저녁,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를 통해 홍 후보·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유 후보에게 전달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만 좌파 패권세력(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이 단일화를 주도적으로 제안할 계획이지만 특정 후보와의 양자 단일화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유 후보가 지속적으로 단일화와 사퇴를 거부하면서 당 소속 의원들 간 갈등 조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된다. 이에 지 대변인은 "유 후보는 각 지역별로 국민들이 참여하고 당원들이 함께 뽑은 정당성 있는 후보"라며 "당 지지율이 20% 수준에서 후보의 지지율이 3~4%라면 후보의 책임이겠지만 당 지지율도 비슷한 수준이라면 당 모두의 책임이다. 이런 움직임은 유 후보를 흔드는 것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가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었다는 게 지 대변인의 말이다. 그는 "단일화 주장하는 의원이 반, 후보가 완주해야 한다는 의원이 반인데, 유 후보의 말은 단일화를 찬성하는 분들에게 '뜻대로 추진해 봐라'라는 정도의 의견이었다"며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어 바로잡아주고 싶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홍 후보는 여전히 형사피고인이고, 또 최근 '돼지 사건'으로 유 후보 측에서 지속적으로 사퇴할 것을 종용했다"며 "대북송금사건의 주역인 박지원 원내대표가 있는 국민의당도 연대의 대상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 대변인은 "신생 정당이어서 지역 조직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다른 의원들도 최선을 다해 유 후보를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전했다.


당장 눈앞의 대선도 중요하지만 내년 있는 지방선거도 바라봐야 한다는 얘기다. 지 대변인은 "대선 결과에 따라 국민들의 민심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야합보다는 민심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길로 간다면 지역 조직 재편 등 앞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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