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국의 중산층은 내 집 마련을 위해 저축을 하지만 중국 중산층은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발표한 '신흥 소득자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6%는 저축을 하고 있지만 30%는 저금리 탓에 저축을 늘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자는 중국이 39%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대만(38%), 인도(32%) 순이었다.
이 보고서는 SC그룹이 지난해 한국과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ㆍ아프리카의 주요 8개 신흥국의 중산층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저축 목적에 대해 한국은 청년층(25∼34세)과 중년층(35∼44세)은 주로 '주택구입'이라고 답했고, 장년층(45∼55세)은 주로 '은퇴준비'라고 답했다. 반면 중국은 저축 목적이 청년층은 '사업', 중년층은 '자녀교육', 장년층은 '은퇴준비'가 많았다.
보고서는 아시아의 중산층들이 보통예금이나 정기예금 등의 기본 저축 상품에 가입하는 단순 재무관리 패턴에서 벗어나 뮤추얼펀드나 주식, 채권, 퇴직연금펀드 등의 저위험 자산관리 방식으로 투자전략을 바꾸면 향후 10년간 수익이 평균 42% 증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별로는 한국(16%)과 중국(10%)은 상대적으로 수익률 상승효과가 낮았지만, 홍콩(86%), 싱가포르(52%), 인도(48%) 등은 평균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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