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수비수 이정수(37)가 21일 다시 면담하기로 했다.
이정수는 20일 수원 구단 관계자들과 서정원 감독(47) 등 코치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수는 지난 16일 K리그 클래식 광주FC와의 경기(0-0무)가 끝난 후 수원 서포터즈석 부근에서 소동이 있었고 수원에 퇴단 의사를 전한 상태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축구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했다. 일단 21일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돌려보냈다"면서 "지난해 구단 사정도 어려웠고 나이도 있는데, 서포터즈석 사고가 있은 후 축구에 대한 애정, 의지를 많이 잃은 듯 보였다"고 했다. 이정수는 스스로 최근 팀 부진이 자기 책임이라고 심하게 자책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수원은 이정수를 꼭 잡으려 한다. 수원은 지난해 곽희주가 은퇴한 뒤 수비라인에 경험 있는 수비수가 필요하다. 이정수 만한 적임자도 없다. 수원은 갈길이 멀다. 정규리그에서 5무1패로 10위에 있어 반등이 필요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계속 16강 진출을 위해 싸워야 한다.
퇴단하면 사실상 은퇴다. 타 팀으로의 이적 시나리오는 없다. 과연 이정수는 21일 마음을 돌리고 수원에서 계속 뛰게 될까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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