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시 서초구 잠원·반포 일대 3000여가구 규모의 통합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신반포8차아파트 외 4개 단지 주택재건축 예정법적상한용적률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잠원동 60-3번지 일대 신반포4지구(한신4지구)는 지난해 1월 주택재건축정비조합 인가를 받고 신반포 8차를 비롯해 9·10·11·17차 등 5개 아파트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앞선 도계위 심의에서 용지 정형화를 위해 주변의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를 포함하는 재건축 안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당초 재건축 사업계획보다 구역을 확장, 15만8633.8㎡ 2898가구가 재건축에 함께 나서게 됐다. 상가와 유치원 건물을 포함한 전체 30개동 규모다.
11~12층짜리 건물이었던 이 일대는 재건축 후 최고 35층, 3325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된다. 재건축 구역에 녹원한신과 베니하우스가 포함되면서 소형 주택 수도 174가구에서 206가구로 늘어난다. 예정법적상한용적률은 299.99%다. 당초 정비계획 용적률은 279.15%였으나 소형 주택을 짓기로 하면서 상한용적률이 완화됐다.
도계위에서는 단지를 가로지르는 동서 경관축과 조망권 확보를 위한 지구 통경축, 경부고속도로변 가로경관을 고려해 건축물 높이를 25~35층에서 23~33층으로 조정했다. 공공건축가도 선임해 건축심의 전까지 경부고속도로변의 미관 향상을 꾀하도록 했다.
또 주변도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진·출입로가 단지 안으로 연장된다. 단지 내에는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잠원문화센터'(가칭)가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합이 구역 바깥에 건축물(학교) 기부채납을 제시했으나 구역 외 기부채납은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문화시설 규모를 키워서 기부채납 비율을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구역의 공공기여(기부채납)율은 15.0%다.
건축계획안은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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