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보다 많은 승객을 받은 유나이티드항공이 경찰을 동원해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스빌로 도착할 항공편에서 정원 초과해 항공권을 파는 이른바 ‘오버부킹’을 했다. 이 때문에 총 4명의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려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른 승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이 상황을 촬영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항공사 측이 강제로 승객을 끌어내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과정에서 승객의 옷이 올라가 살이 그대로 노출 되는가 하면 얼굴을 좌석에 부딪혀 피를 흘리는 등 여객기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할리우드 배우들은 유나이티드항공 보이콧에 동참했다.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조지 마이클, 엘튼 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수많은 공연과 안무를 담당했던 음악감독 제이미 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시는 당신의 항공사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나뿐만이 아니란 걸 알길. 당신의 사과문은 혐오스러울 정도로 두루뭉술하고 책임감이 없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영화 ‘미녀와 야수’에 출연한 배우 조시 게드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했는데, 병상에서 이 글을 적지 않은 것이 그저 행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스타들 외에도 전 세계 네티즌들은 ‘#BoycottUnited’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유나이티드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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