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해결사’, ‘코리안 몬스터’, ‘LA 몬스터’등 끝도 없는 수식어를 자랑하는 류현진(30, LA다저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건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74일 만이다.
류현진의 2017시즌 첫 선발 등판은 8일 오전 5시10분(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다.
류현진이 이날 오르게 될 마운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쿠어스필드가 해발고도 1,600m에 자리해 공기 저항이 적고 이에 따라 실투가 들어가면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타자들의 입장에서는 쿠어스필드만큼 좋은 상황도 없다.
현재 류현진의 어깨는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4경기 14이닝을 소화하고, 평균자책점 2.57로 호투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어깨 부상으로 인해 힘든 재활 기간을 보낸 류현진에게 이 마운드는 다소 가혹할 수 있겠지만 이날 승리하면 명실공히 ‘괴물 투수의 부활’이 되는 셈이다.
류현진이 이날 승을 거머쥐면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95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다.
디지털뉴스본부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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