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통계...2011년~2016년까지 연평균 1만4475건...연간 10% 안팎씩 늘어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따뜻한 봄날, 시원한 바람을 쐬며 자전거를 타는 것은 좋지만, 안전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자전거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4월의 경우 전달 대비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6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연평균 1만4475건으로 275명이 사망하고 1만2358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특히 전체 교통사고 증가율은 연평균 1.1%로 소폭 증가한 반편,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1년 1만2121건에서 2015년 1만7366건으로 연평균 9.4%(전체 기간 중 43.3%)하는 등 폭증하는 추세다.
월별로 살펴보면, 본격적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4월에는 3월 대비 32% 증가하였고, 가을철까지 높게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는 차대차(자전거와 자동차 도는 자전거간) 사고가 91.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차대사람 6.8%, 단독사고가 1.3% 순으로 나타났다. 차대차 사고 중에서도 측면직각충돌이 45%로 가장 흔하다. 교차로 통행 시 반드시 일시 정지 또는 서행으로 다른 차량의 운행상태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다른 차량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으로(5년 평균 68.7%), 가해 운전자가 전방을 잘 주시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눈에 띄는 밝은 색 옷을 입고, 특히 야간에는 전조등과 반사판을 반드시 부착하여 자전거룰 운행 중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자전거 운전자가 가해자가 되는 비율은 5년 평균 31.3%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2011년 23.3%에서 2015년 37.8%까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자전거 운전자 스스로도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
국민안전처는 "자전거 전용도로 이외의 일반도로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속으로 달리는 차에 몸이 노출되는 만큼 반드시 헬멧 등 최소한의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며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이는 핸드폰이나 자전거 내비게이션 조작은 자전거를 멈춘 상태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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