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뿌리인 가정용 전구 사업 접는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2%도 안 돼…현재 투자은행들과 접촉 중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뿌리격인 가정용 전구 사업을 접는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가 가정용 전구 사업 매각을 저울질하며 투자은행들과 접촉 중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E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한 전기회사와 톰슨휴스턴전기회사가 합쳐져 1892년 탄생했다. 이를 감안하면 가정용 전구 사업의 상징성은 매우 크다.

가정용 전구 사업 매각 가격은 5억달러(약 5640억원)로 추정된다. 그러나 상업용 LED 조명 사업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GE의 전구 사업 매출(상업용 포함) 규모는 22억달러로 GE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도 안 됐다. GE의 가정용 전구 사업 매각 시도는 2015년부터 이어져온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GE는 2015년 소비자금융에서 발 빼고 부동산 사업도 접었다. 오일가스 사업은 베이커휴와 합병했다. 지난해에는 소비자가전 사업을 매각했다. GE는 현재 발전기 터빈, 항공기 엔진, 의료장비, 기관차에 주력하고 있다.

GE는 제프 이멜트 최고경영자(CEO)가 사업을 단순화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뒤 소비자와 직접 접하는 사업은 매각해왔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