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6일 호텔신라에 대해 호텔, 일본 등 해외비중 확대로 지정학적 리스크 최소화, 원가 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호텔신라는 전날 홍콩 국제공항 화장품·향수·패션 7+1년 사업권을 획득해 3대 공항에서 화장품·향수·패션을 취급하는 사업자가 됐다. 오는 11월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호텔신라가 20% 지분을 보유하고, 다카시마야, 전일본항공상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A&S다카시마야 듀티프리는 오는 27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면세점을 연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홍콩 국제공항에서의 호텔신라 매출이 약 4200억원이 될 것"이라며 "싱가폴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매장과 유사한 품목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라 구매력 제고로 창이공항에서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창이공항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약 5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원가율이 1%포인트 개선될 경우 추가적인 5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며 "외산 브랜드 화장품에 대한 협상력이 국내 시장에서도 강화될 경우 이익 개선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중국의 한국 여행에 대한 규제에도 한국 면세시장 연초부터 지난 2월까지 45% 증가할 정도로 한국 면세 산업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인천공항 제2터미널 운영 시 제1터미널 트래픽이 조정되면 대한항공 탑승객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사업자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해진다"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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