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이 오는 9~16일 중국 우시에서 하는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과 안재형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한 달 가까이 강도 높은 훈련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이번 대회는 남녀 대표팀 개편 후 김택수-안재형 감독 체제로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다.
중국의 안방에서 만리장성 허물기에 도전한다. 한국 탁구는 2년 전 태국 대회 때는 남녀 단체전과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복식 등 일곱 종목에서 금메달 없이 남자복식 은메달 한 개와 남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두 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벽이 워낙 높은 데다 대만과 싱가포르, 일본 등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이번 대회에서 2013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금맥을 잇는다는 목표다.
남자팀은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정영식(미래에셋대우)에게 기대를 건다. 정영식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16강에서 세계 최강자인 중국의 마룽을 상대로 패했으나 1, 2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저력을 보였다. 리우 올림픽 직후에는 중국 프로탁구 상하이 종신 임대 선수로 슈퍼리그에서 3개월간 뛰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단체전은 물론 이상수(삼성생명)와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 모두 4강권 진입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불혹의 '주부 선수' 김경아(대한항공)가 국제무대 복귀전을 치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던 김경아는 대표 선발전 3위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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