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세 번째 경기에서 삼성을 86-78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전적 2승1패가 됐다. 6강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로 한다. 전자랜드는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하는 네 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확정한다.
제임스 켈리는 이날 23득점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해 전자랜드에 승리를 안겼다. 김지완도 18득점을 하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5득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을 선발 투입했다. 강상재의 경기 초반 파울을 없애고자 쓴 카드였다. 삼성은 1쿼터부터 김태술을 선발로 뛰게 했다.
전자랜드는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대헌이 골밑을 파고들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박찬희가 맹활약했다. 박찬희는 이대헌의 득점을 도운 뒤 자신이 직접 미들슛으로 림을 갈랐다. 삼성이 곧 추격했다. 김태술의 자유투가 신호탄이었다. 쿼터 3분43초를 남기고 라틀리프가 골밑 득점에 성고해 14-13으로 역전까지 했다. 삼성은 1쿼터를 22-17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 양 팀은 치열하게 경기를 했다. 삼성이 도망가면 전자랜드가 쫓았다. 커스버트 빅터와 정영삼이 바깥에서 슛을 적극적으로 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삼성과는 3점차가 됐다. 강상재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의 리드, 동점이 반복됐다. 전자랜드는 지지 않고 계속 추격했다. 켈리가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으로 33-33 동점이 됐다. 삼성은 마이클 크레익이 쿼터가 끝나기 직전 골밑슛으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은 뒤 자유투 하나까지 성공시켜 2쿼터를 43-41로 끝냈다.
3쿼터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삼성은 문태영이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켈리가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연이어 팀이 수비에 성공하면서 빅터, 켈리의 득점으로 51-50 역전에 성공, 김지완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3점차로 도망갔다. 이후 전자랜드가 무섭게 기세를 탔다. 켈리가 맹활약했다. 켈리는 빠른 골밑 침투에 이은 득점과 3점포를 터트렸다. 이어 김지완까지 3점포를 가동해 65-52로 전자랜드가 앞서갔다.
4쿼터에도 전자랜드가 매서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삼성은 턴오버를 잇달아 범하면서 전자랜드의 연속 득점을 막지 못했다. 켈리는 삼성의 패스를 가로채기한 뒤 골밑으로 돌파, 레이업 득점을 성공했다. 삼성은 자신 있는 골밑 공격도 막히면서 경기가 안 풀렸다. 리바운드도 전자랜드 차바위 등이 가져가 삼성에 쉽게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앞선부터 압박하면서 뒷공간이 자주 비었다. 전자랜드는 빠른 패스로 공격을 풀었다. 정영삼이 중심을 잡았다. 정영삼은 삼성 골밑 안쪽으로도 파고들면서 파울도 유도했다. 삼성은 뒷심을 발휘하는 듯했다. 34초를 남기고 4점차. 문태영이 2득점 후 켈리의 드리블을 막고 파울을 유도, 공격권을 가져왔다. 켈리는 5반칙으로 퇴장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이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팀파울 트러블에 걸려 전자랜드 박찬희가 쐐기 자유투를 성공시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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