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환·정희태 교수 공동연구팀
촉각세포 외부입력 감지 원리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사람의 피부처럼 감각을 느끼는 인공피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접촉 여부는 물론 물체의 하중, 소리와 혈압까지 정확하게 감별하는 '전자피부'다. 이 전자피부가 장착된 소프트로봇이 촉각 피드백을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정교한 수술을 진행하는 날이 조만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환 숭실대 교수
정희태 카이스트 교수
김도환 숭실대 교수와 정희태 카이스트 교수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포유류의 피부를 구성하는 촉각 세포가 외부압력을 감지하는 원리를 이용해 초고감도, 고신축성. 초저전력 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포유류의 피부를 구성하는 촉각세포가 외부압력을 감지하는 원리를 구현한 '점-유탄성'을 이용해 전자피부를 개발했다. '점-유탄성'은 탄성과 점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구조체 내에 유체가 점성을 갖고 흐르는 성질을 말한다.
전자피부는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터치스크린에서부터 인간 촉각능력 이상을 요구하는 생체진단ㆍ치료ㆍ수술용 소프트 로봇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쓰일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 글로벌프런티어사업(나노기반 소프트일렉트로닉스연구단)과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재료과학분야 세계적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2017년 30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된다. 연구진은 관련 기술로 1건의 국내특허와 3건의 해외특허를 출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n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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