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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이 돈이다…휴양·고부가가치 新 경제의 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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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산림의 과학화 도모…현재는 녹색자원의 경제·환경 등 활용면 다변화 모색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내 산림정책의 방향이 '녹색자원의 가치제고'로 바뀌고 있다. 산림을 단기간에 녹화, 자원화 하는데 성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휴양·환경 등을 고려한 다변화를 모색, 이제는 녹색자원의 가치를 높여가는 데 방점을 두는 것이다.



◆치산녹화에서 산지자원화 그리고 녹색자원으로
1962년~1972년 치산녹화계획이 실행되기 전 우리나라는 아까시나무와 리기다소나무 등 연료림을 조림하는데 치중했다. 한국전쟁 등으로 황폐해진 산림에 나무가 주로 연료용으로 사용되면서 무차별적 벌채가 이뤄지던 시대적 상황을 감안해 목재의 가치보다는 성장속도에 무게를 뒀던 까닭이다.

하지만 1973년~1987년 제1·2차 치산녹화가 진행되면서 산림정책은 조림수종의 다양화에 첫 발을 뗐다. 성장속도가 빠른 아까시나무와 리기다소나무의 수량을 늘려가는 동시에 잣나무, 낙엽송, 삼나무, 편백 등 장기적 관점의 산업용 나무를 장기수로 함께 조림한 것이다.


또 치산녹화를 대신한 '산지자원화(3차)' 개념이 도입된 1988년~1997년에는 산림의 수종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 무렵 산지자원화 과정에선 용재수종, 유실수종, 조경수종, 특용수종 등 7개 부류의 총 78개 수종이 식재돼 장기수와 속성수 등 21개 수종이 주류를 이루던 치산녹화 과정에 다양성을 더했다.

이어 시행된 제4·5차 산림기본계획은 장수종 중에서 기후대별 경제수종을 선정해 중장기적으로 기후여건에 맞는 과학적 조림(4차·1998년~2007년)을 이루고 지속가능한 녹색복지국가를 구현(5차·2008년~2017년), 단순 조림보다는 잘 심겨진 나무를 국민복지 향상에 활용하는 것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녹색자원
1차~5차에 이르는 치산녹화와 산지자원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최근에는 '자원순환'이 산림정책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빠른 성장속도를 장점으로 단순 조림됐던 리기다소나무 등의 벌기령이 도래하면서 같은 자리에 국민 휴양과 경제적 고부가가치 창출을 접목한 산림을 재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수종갱신 조림'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가치 없는 나무를 베고 가치 있는 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시행된다.


같은 맥락에서 산림청은 자원의 목적별 집약과정을 통한 녹색자원의 가치제고에 무게 추를 더하고 있다. 경제림 육성단지 조성은 이를 대표하는 예가 된다.


경제림 육성단지는 현재 벌기령에 도달한 리기다소나무림을 경제적 가치가 높은 수종으로 갱신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지역별 기후특성을 반영해 ▲강원·경북에 소나무, 낙엽송, 잣나무 ▲경기와 충남·북에 소나무, 낙엽송, 백합나무 ▲전남·북과 경남에 소나무, 편백, 백합나무 ▲남부해안 및 제주에 편백, 삼나무, 가시나무류 등으로 전국 각지의 경제림조성용 중점 수종을 선정해 조림에 나서는 형태다.


또 산림청은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전 세계적 추세가 됨에 따라 목재펠릿 등 산림바이오매스 수요증가에 대비한 속성수 자원을 육성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 시대의 대안인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목질계 바이오매스자원의 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용재로서 활용가치는 적은 반면 바이오매스용으로는 적합한 속성의 백합나무, 리기테다소나무, 참나무류, 포플러류 등 수종의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다.


전범권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림청은 과거에 식재된 나무의 수령과 활용도를 감안해 적정한 벌채와 새로운 수종 식재를 통한 자원순환을 모색하고 이 과정에서 국민생활에 밀접한 휴양과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심어진 나무를 그대로 가꾸고 보존하는 대신 녹색자원을 다변화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국민 1인당 평생 118그루 소비
산림청은 올해 개청 50주년 및 제72회 식목일을 맞이해 '내 나무 갖기 캠페인'도 전개한다. 캠페인은 국민 스스로 내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에 공감대를 형성, 산림의 중요성과 산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바로 알아가는 계기를 마련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이 일생에 소비하는 목재의 평균량은 13㎡로 큰 나무 118그루를 통해 얻어지는 양이다. 60년간 매년 두 그루의 나무를 심었을 때 자신이 사용한 목재를 채워놓게 되는 셈이다.


산림이 주는 혜택은 산소공급 및 공기정화 등에서도 두드러진다. 가령 나무 한 그루가 50년간 생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소의 값어치는 3400만원이며 이 나무가 뿌리를 통해 지하에서부터 끌어올려 공중으로 발산하는 물의 양은 하루 379ℓ, 경제적 가치로는 3900만원이다.


또 건강한 나무 한 그루가 먼지입자를 감소시킬 수 있는 양은 1ℓ당 7000개에 이른다는 것이 산림청의 분석이다.


전 국장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은 우리의 신성한 의무로 울창해진 숲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자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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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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