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담조직 'AI부문' 신설…김병학 부문장이 이끌어음
카카오톡, 멜론 등에 대화형 AI 서비스 접목시켜 서비스 고도화
연내 가정·차량용 스마트 기기 개발·제작키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상반기 중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공개하고, 연내 AI 스피커 등 AI 플랫폼을 탑재한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AI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30일 카카오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관련 기술 기반 서비스 연구 개발을 전담하는 TF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검색, 추천, 데이터 커넥션 담당 조직과 TF를 하나로 묶은 'AI부문'으로 통합했다.
카카오의 AI 부문은 김병학 부사장이 이끈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 응용분석TF와 카카오 검색팀장을 거쳐 지난 2월 AI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카카오의 AI 관련 향후 계획은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존 서비스에 대화형 AI 서비스 접목 ▲AI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 ▲파트너사와 협업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과 전용 앱(APP)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핵심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연내 전용 AI 스피커를 포함해 가정, 자동차 등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제작·보급 한다. 이와 함께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을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형태로 파트너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카카오 서비스에 '대화형 AI 서비스'를 결합시킨다. 멜론, 카카오톡, 포털 다음의 검색·뉴스정보,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내비 등 모빌리티 서비스, 커머스와 결제 서비스에서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병학 카카오 AI 부문장은 "최근 AI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음성으로 카카오톡을 주고받게 해 달라는 니즈와 함께, 멜론, 내비게이션, 택시, 뉴스, 검색 등을 AI 기술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생활의 혁신을 가져올 AI 플랫폼은 강력한 한국어 음성처리 기술과 전 국민이 연결된 생활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들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카카오가 그 누구보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본격적인 인공지능 사업 추진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인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산학 협력에도 적극 나선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진두지휘하는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관련 오픈리서치 생태계 지원 활동도 함께 추진 할 방침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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