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의 초반 인기가 식었다. 많은 이용자들이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 후 두 모델을 비교해보고 구입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리서치가 발표한 3월3주(16~22일) 스마트폰 판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 개통 G6 모델은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했다.
G6 출시 첫 주인 3월2주(9일~15일)에는 LG유플러스 개통 G6 모델이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G6는 지난 10일 출시했다. 이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예약판매된 물량이 초반에 개통된 효과가 컸다.
LG전자는 G6 예약 구매자에게 액정 파손 1년 무상 수리 혜택을 줬다. 이에 G6 예약판매량은 LG 스마트폰 사상 최대인 8만2000대에 달했다. 예약 판매 건수 중 40% 가량이 실제 개통되면서 이틀 만에 3만 대를 판매를 돌파했다.
하지만 경쟁 제품의 출시 소식에 G6 바람은 현재 잦아든 상태다. 갤럭시S8 출시 전 선점효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이에 3월 3주 국내 판매 1위는 애플 아이폰7(SKT)에게 돌아갔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G6의 판매량이 둘째 주 들어오면서 첫 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아무래도 갤럭시S8 등을 기다리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갤럭시S8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은 '두 모델을 비교해보고 구입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갤럭시S8는 G6와 마찬가지로 옆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하면서 액정 크기를 대폭 확대했다. G6의 특징으로 소개된 18:9 화면비 역시 갤럭시S8에서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공개 직후인 다음달 1일부터 전국 4000여개 매장에서 갤럭시S8 체험 이벤트를 시행하면서 출시 전 기대감까지 높이는 상황이다.
LG전자도 주춤해진 분위기를 반등하기 위해 G6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음향, 화면, 카메라 등 G6의 세부 기능을 고객이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쟁 스마트폰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 수요는 상당히 많다"며 "갤럭시S8이 공개된 다음 무엇을 택할지 고민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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