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북한과 접해있고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개발이 더딘 교동도를 ‘평화와 통일의 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평화와 통일의 섬 교동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행정자치부는 북한과 3.2㎞ 거리에 있는 최접경 지역인 인천 강화군 교동도를 주민·기업·지자체·중앙정부 협업을 통한 ‘평화와 통일의 섬’으로 개발하기 위한 협약식을 28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동도는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주민 3만여명이 배를 타고 건너와 피난살이를 했던 섬으로 현재 100여명의 실향민이 대룡시장 인근에 모여 살고 있다. 북한과 가까워 다른 지역에 사는 실향민들도 자주 찾아와 고향땅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래는 곳이기도 하다. 2014년 교동대교가 개통돼 육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지난 3월 교동 제비집과 공동체 시장이 준공됐다. 교동 제비집은 지역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관광 안내실, 화상강의실, 작은 갤러리, 영화관 등으로 활용되고, 공동체 시장은 주민들이 마을기업을 구성해 오는 5월부터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대룡시장을 정비하고 기존 농로 등을 활용한 자전거 길과 걷는 길인 평화 나들길 39㎞도 오는 2018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교동도가 평화와 통일의 거점으로 바뀌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협약식은 공동체 시장 부지에서 개최됐으며 김성렬 행자부 차관을 비롯해, 통일부, 인천광역시, 강화군, KT, 인천관광공사 등 관계자와 주민대표가 참석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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