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가 이틀 남았다. 갤럭시S8은 삼성전자가 불명예 단종된 '갤럭시노트7'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전략 스마트폰이다. 절치부심 끝에 내놓는 제품에 대한 주요 특징이 노출됐지만 글로벌 수요자들은 미국 뉴욕에서 29일 예정된 언팩 행사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30일 자정이다.
특히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배터리 안전성이 최대 관심사의 하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의 첫 AI 비서 빅스비는 이미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인 이인종 개발1실장은 지난 20일 자사 뉴스룸에 글을 올리며 "빅스비는 인간과 스마트폰의 새로운 소통방식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직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발화로 불명예 단종된 만큼 안전성 부분이 부각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1월23일 "갤럭시노트7 발화 이유는 배터리"라며 "재발 방지에 총력 다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안했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이 된 결함 외에도 배터리 내부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도입했다. 배터리와 완제품에 대한 대량 충ㆍ방전 테스트, 사용자의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가속 시험 등을 도입했다.
또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해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는 등 부품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안전을 최우선해 만들어질 갤럭시S8의 안전성이 궁금하다.
다음으로 주목받는 부분은 갤럭시S8이 품을 AP다. 갤럭시S8은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835'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 G6'에는 전작인 '스냅드래곤821'이 채용돼 아쉬움을 남겼다.
스냅드래곤835는 AP 최초로 삼성전자의 10나노(nm) 핀펫(FinFET) 공정을 통해 제작된다. 성능은 향상되면서도 전작 대비 패키지 사이즈는 35%, 전력 소모는 25% 줄었다. 스냅드래곤835에 힘입어 갤럭시S8은 전작보다 더 얇은 디자인과 높은 배터리 효율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냅드래곤835의 낮은 수율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온 만큼 삼성전자가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심사다.
갤럭시S8은 16대9 화면비의 전작 '갤럭시S7'보다 더 길어질 전망이다. 갤럭시S7을 포함한 기존 스마트폰의 보편적 화면비는 16대9. 그동안 유출된 이미지들로 유추하면 갤럭시S8은 G6와 같이 18대9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G6보다 더 긴 18.5대9라는 추측도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제조사는 스마트폰이 사진촬영, 동영상 감상 등 멀티미디어 이용의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자 화면비를 혁신하기로 마음먹었다. 16대9보다는 18대9가 동영상 몰입감을 키우고 원본 파일을 잘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5.7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까닭도 있다. G6와 갤럭시S8 중 변화된 화면 비율을 더 잘 활용할 제품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갤럭시S8은 내달 21일과 28일 중 국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들의 고객 유치전은 이미 시작됐다. 갤럭시S8 티저 포스터를 내걸고 대리점 자체적으로 예약판매를 개시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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