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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길었던 '5일간의 기록'(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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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기 22~24일…선체 인양에서 선적까지
시험 인양 11시간 만에 본인양 착수
선미 램프 열려있어 작업 차질 빚기도


세월호 인양 길었던 '5일간의 기록'(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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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세월호 선체가 인양 착수 닷새 만에 온전히 물 위로 드러나게 됐다.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 원인이라는 진실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 '선체 완전 인양'이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는 과정은 말그대로 역사의 현장이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도 부양을 완료했다. 전날 오후 9시15분 세월호 선체가 모두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배수작업이 진행중이다.


소조기 기간이었던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인양작업과 25~26일 선적작업이 모두 끝나면서 목포신항 이동과 육상 거치 작업만 남게 됐다.


맹골수도에서 이뤄진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은 당초 예상대로만 진행되지 않았다. 여러차례 고비를 넘기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22일 오전 6시 소조기 동안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의 양호한 기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국내외 기상예보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후까지도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m 가량 끌어올리는 시험 인양 성공여부가 전해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앞서 19일 시험 인양을 한차례 연기한 사례가 있어서 이번에도 실패하거나 혹은 재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던 중 오후 5시30분께 시험인양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이러한 우려는 기대와 희망으로 바뀌었다.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 선체 균형과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무게를 조정하는 작업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인양 길었던 '5일간의 기록'(上) 세월호 선체가 23일 오전 3시45분 수면 위로 드러난 모습(사진:해양수산부)



이어 인양추진단은 오후 8시50분에 본인양을 시도키로 결정했고, 인양 작업은 밤새 진행됐다.


선체를 한번 끌어올리기 시작하자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다음날 오전 3시45분에 세월호 선체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인양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부풀었다.


이어 세월호 선체도 물 위로 서서히 떠오르는 모습이 확인됐다. 부식으로 인해 선체 곳곳에 거뭇거뭇한 흔적이 가득하지만 침몰 당시의 모습이 상당부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인양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입에서는 탄식과 안도가 동시에 흘러나왔다.


선체를 수면으로 떠올렸지만 그 이후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선체와 잭킹바지선을 연결하는 고박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선체와 바지선간에 간섭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리프팅빔을 연결하는 와이어가 짧아졌고, 바지선과 간격이 좁아지면서 간섭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인양 속도를 늦추고 간섭현상을 유발하는 구조물에 대한 정리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세월호 인양 길었던 '5일간의 기록'(上) 세월호 선미 램프 모습(사진:아시아경제DB)



문제는 또 불거졌다. 23일 오후 6시30분 잠수부가 좌측 선미 램프가 열려있는 상태를 확인하게 된 것이다. 본인양 이전에는 해저면과 맞닿아 있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변수였다.


이에 해수부 인양추진단과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컨설팅업체 TMC 등은 긴급 회의를 갖고 램프를 제거키로 결정했다.


길이 10m에 달하는 램프가 열려있으면 반잠수식 선박 거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오후 8시부터 잠수사를 투입해 4개의 연결부를 절단하는 작업에 착수하며 두번째 밤샘작업이 이어졌다.


결국 작업 시작 10시간 만인 24일 오전 6시45분에 선미 램프를 완전히 제거했다. 인양 작업을 재개, 이날 오전 11시10분 목표로 삼았던 선체 수면 위 13m 인양에 성공했다.


세월호 인양 길었던 '5일간의 기록'(上) 24일 상하이샐비지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체를 잭킹바지선에 결박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관련기사] 세월호 인양 길었던 '5일의 기록'(下)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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