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뒤 구치소에 수감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의 이야기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월간중앙 4월호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힘든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특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구치소 입소 후 곡기를 사실상 끊고 귤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체중이 크게 줄어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본인이 구치소에 수감될 줄 전혀 예상 못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 구치소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입소 초기 교도관에게 5분 간격으로 시간을 묻는 등 강박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간 중앙은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이자 남편 박성엽 씨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접견 시간을 꽉 채우면서 조 전 장관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먼저 이 부회장은 난생 처음 해보는 구치소 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간중앙에 따르면 한 특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재벌이라서 그런지 주변에서 챙겨주는 분위기"라며 "덕분에 이 부회장의 구치소 생활은 순탄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검 조사 중 한 조사관이 이 부회장에게 "탕수육을 시켜주겠다"고 권하자 이 부회장은 "수감 생활에 익숙해져야 하니 자장면을 먹겠다"며 사양했다고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김종 전 차관은 특검 조사실 앞에서 대기 중인 이 부회장에게 "구치소에서 건강하게 버티려면 체력이 중요하다"라며 "500㎖ 페트병 두 병에 물을 담아서 들었다 내렸다 하며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좋다"라는 팁을 전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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