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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된 '보수·중도대연합' 각개 격파로 활로 찾나…김무성-홍준표 회동에 주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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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홍준표 만나 연대, 재통합 등 거론


내홍에 빠진 바른정당 '출구 전략',

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론도 수면 위로


바른정당·한국당 후보끼리 1차 장외 경선,

통합보수 후보가 국민의당과 2차 경선


각 당과 후보가 입장 달라 실현 불투명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성기호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활발한 물밑 움직임을 보이면서 범보수ㆍ중도연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반문(反文·반문재인) 연대'를 구상 중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3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회동해 "(대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4월15일 이전에 뭐가 되도 되지 않겠느냐"며 연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반문 연대를 위한 사전 조율의 성격이 강하지만 대상이 되는 원내 3당과 후보들의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연대의 '메신저'를 자처하는 김 의원은 지난 14일 한국당 예비 경선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만나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양 당이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는 아예 양 당의 '재결합'을 꾀하자고 제안했으나 김 의원이 답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홍 지사는 22일 "좌파 집권을 막으려면 '우파대연합'을 해야 한다"면서 "대선 때는 바른정당과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달 초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경선 후보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으나, 양 측은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안 후보는 평소 "정치공학적 연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이 더욱 공고해지면서 나왔다.


'개혁 보수'를 외치며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이 이렇다 할 지지율 반등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내분 양상에 빠진 것도 한 요인이다.


바른정당이 보수·중도연합의 중심 축을 자처해왔으나 최근 대선 후보 선출을 놓고 내홍을 겪으면서 일부 중진 의원들은 좀처럼 당사에 모습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가끔씩 회의에만 참석할 뿐 당 행사에 되도록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당 운영이 예전 보수정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랄한 연대 논의에도 불구하고 대선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는 이견이 분분하다. 비패권지대를 주창해온 김 전 대표는 먼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가 단일화를 하고 이후 국민의당, 제3지대 후보 순으로 연대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정 전 총리는 각 당을 포함한 반문연대의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원샷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정 전 총리 측은 앞서 "(장외에서) 다시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굳이 바른정당에 입당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현재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가 물 건너간 가운데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려 최종 단일화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비관론도 우세하다.


한국당 선두 주자인 홍 지사는 보수진영 1위 지지율을 앞세워 자신을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바른정당의 선두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탄핵에 불복하는 한국당의 친박 세력과는 연대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또 국민의당에 대해선 "연대를 위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반대 당론을 먼저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유 의원 측은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김 의원의 한국당과의 단일화 논의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호남 민심을 우려해 한국당이나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오는 28일, 한국당이 31일, 국민의당이 다음 달 4일 후보 선출을 마치는 만큼 대선후보 등록 마감인 16일까지는 시간도 촉박하다. 과거 후보 단일화 때는 두 명의 후보가 단일화안의 문구를 조정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데까지 최소 일주일가량이 소요됐다.


이같이 독자 세력화보다 세력 간 연대에 방점이 찍힌 연대 기조는 '플랫폼'을 자처한 바른정당 창당 당시부터 예견됐던 결과다. 하지만 외부에서 대선주자를 끌어오려는 시도가 좌절되면서 정체됐다.


한편 일각에선 대선을 겨냥한 연대가 아니라 대선 이후에 방점을 찍은 연대를 강조하기도 한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대선 전 개헌늠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대선 후 정당 간 연합을 통해 민주당을 국회의 소수파로 만드는 전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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