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 명, 잠복결핵검진 본격 시행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정부가 결핵 안심국가로 가기위한 정책을 선보인다. 결핵 발생률을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16년 결핵 신환자율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젊은 층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15∼19세 23.8%, 20∼24세 15.7% 감소했다. 결핵퇴치를 위해 180만여 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도 본격 시행한다.
1월부터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34만 명, 3월부터는 의료기관·어린이집 등 집단시설 종사자 38만 명과 학교 밖 청소년 1만 명이 대상이다. 4월에는 고교 1학년과 교원 47만, 5월 교정시설 재소자 4만 명, 7월 만 40세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 64만 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실시된다.
2016년 한 해 동안 결핵 신환자가 3만892명(10만 명당 60.4명)으로, 2015년(3만2181명/10만 명당 63.2명) 대비 신환자율이 4.3%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좀처럼 줄지 않던 결핵이 2012년(3만9545명/10만 명당 78.5명)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2016년까지 8653명이 감소됐다.
이 같은 감소세는 2011년부터 철저한 결핵환자 관리 등과 더불어 2013년부터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해 학교·직장 등 집단시설 내 역학조사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라고 복지부 측은 설명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고교 1학년 대상 '결핵집중관리시범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결과라는 것이다.
한편 외국인 결핵 환자는 지속적 증가 추세로 신환자는 2015년 1589명에서 2016년 2123명으로 전년대비 33.6% 증가했다.
정부는 매년 3만여 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2200여 명(2015년 통계청)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는 등 여전히 결핵으로 인한 손실이 크다고 분석했다.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로 2위 국가와 격차도 커 여전히 결핵 후진국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해 3월 24일 OECD 최하위인 결핵 발병 지표를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선제적 예방에 중점을 둔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결핵 안심국가'사업은 결핵 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강도 높게 추진될 것"이라며 "결핵퇴치를 위해 국민들이 결핵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결핵예방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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