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에 도전한 손학규 후보는 18일 "소신을 지키기 위해 당적을 바꿨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날 KBS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잦은 당적 변경, 정계 은퇴 선언 등이 신중하지 않다는 패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손 후보는 영국 처칠 수상의 사례를 소개했다. 손 후보는 "처칠은 당적을 옮기고 또 옮기고 했다"면서 "철혈 재상으로 영국의 안정에 역할을 했다. 당적을 옮겼지만, 소신을 바꾸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손 후보는 "한나라당에 그냥 있었으면 대선후보가 되든 중요한 당직을 맡든 했을지 모른다"면서 "한나라당이든 새누리당이든 그 노선에 따라 제 소신을 바꿨어야 했는데. 저는 소신을 지키기 위해 당적을 바꾼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은 당적을 바꾼 것이 아니다"라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해서 당적을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제가 민주당 대표를 했을 때 최고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국민의 당에 있다"면서 "민주당에서 국민의당 쫓아내 새롭게 만든 당이라 당적 변경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저는 소신과 노선을 지켜온 일관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패권정당이기 때문"이라면서 "친문패권에 갇혀 아무것도 못 한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국민의당은 패권에서 벗어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주권시대를 연다는 새로운 정치 노선을 갖고 했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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