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경기 중 손흥민(24·토트넘홋스퍼)에게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친 밀월 FC 팬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FC’는 13일(한국시간) “한국인 선수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의 의미를 담은 구호를 외친 밀원 팬들에 대해 FA가 사실 확인 및 처벌의 필요성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12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밀월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3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에 바짝 약이 오른 상대팀 밀월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치며 노래를 불렀다.
밀월 팬들은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DVD”라고 외쳤다. 이는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많이 판다는 편견을 담은 비속어다. 또한 이와 연장선상에 있는 “세 개에 5파운드로 판다”는 구호도 외쳤다.
밀월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개를 잡아먹는다”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원숭이 울음 소리’를 내며 조롱하기까지 했다.
이미 밀월 팬들은 훌리건으로 악명이 높다. 앞서 레스터시티와의 16강전에서도 팬들은 오카자키 신지(일본)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쳤고, 밀월은 벌금 징계를 받았다. 2005년에는 울버햄프턴 소속이던 설기현이 밀원 팬들에게 비슷한 인종차별 구호를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실력으론 안되는 밀월(확***)”, “잘하지도 못하는 주제에?(동***)”, “골3개를 5파운드에 사는 밀월의 모습이다(부***)”, “밀웜 아니냐? 애벌레만도 못해(뽀***)”, “골3개나 먹으셔(ang***)”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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