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가 14일 개막한다.
사직(SK-롯데), 대구(kt-삼성), 광주(두산-KIA), 대전(LG-한화), 마산(넥센-NC) 등 다섯 개 구장 경기로 시작한다.
팀당 열두 경기씩 총 60경기를 한다. 각 구단별로 스프링캠프의 성과를 점검하고 오는 3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을 준비할 기회다. 모든 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한다. 21~22일 잠실 kt-LG 경기만 오후 5시로 변경됐다. 연장전은 하지 않는다.
시범경기는 엔트리 없이 KBO 소속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KBO 등록선수는 물론 평소 팬들과 만날 기회가 적은 육성선수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 때는 총 458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시즌(전후기리그, 양대리그 제외) 동안 1992년 롯데를 시작으로 1993년 해태,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까지 다섯 개 팀만 시범경기에서 1위를 하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시범경기 1위였던 삼성은 9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확률은 19%에 불과하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17탈삼진으로 1위에 오른 마이클 보우덴(두산)은 정규시즌에서도 160탈삼진으로 1위를 지켜낸 반면, 2016 KBO 홈런상을 수상한 에릭 테임즈(전 NC)는 시범경기에서는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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