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57.4원 마감…전일比 0.7원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그간 시장의 불안 요소였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157.4원에 마감했다. 이날 1160원대를 넘어 장을 출발한 환율은 탄핵심판결정이 시작된 오전 11시에는 1158원대를 기록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이 결정문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등락을 거듭했고,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직후 1154.0원까지 떨어졌다.
약보합세를 보이던 주식시장도 탄핵 인용 결정으로 상승 전환하면서 원화강세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100선을 회복해 전일대비 6.29포인트(0.30%) 오른 2097.3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6.13포인트(1.01%) 오른 612.26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160원대에 진입을 하긴 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집중되면서 1150원대 후반을 단기고점으로 또 한 번 확인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역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1150원대 후반을 고점으로 인식한 물량이 나왔다"며 "탄핵 심판 결정문이 낭독되는 동안 오르내림이 심했지만 바로 보합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5엔대를 회복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5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40% 오른 115.43엔에 거래되고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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