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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찌라시에 EG 롤러코스터…거래량 50배 폭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박근혜 대통령 남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EG 주가가 탄핵 관련 찌라시로 급등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8일 증권가를 돌던 미확인 찌라시에 수급이 폭발해 EG 주가는 급등했다. EG는 1630원(17.12%) 상승한 1만1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만원을 넘어선 것. 장중 주가는 29%나 급등하며 상한가 코 앞까지 갔다가 마감 직전 오름폭을 좁히며 17% 상승한 것으로 마무리됐다.

거래량은 폭발했다. 거래량은 127만8767주. 장 종료 후 시간외거래까지 합치면 모두 134만4815주가 거래됐다. 직전일인 7일 거래량 2만7172주 보다 50배나 늘었다. 수급이 폭발한 건 찌라시에 반응한 개인 투자자들 영향이다. 이날 매수, 매도 상위 창구는 모두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키움증권이 휩쓸었다.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13일)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증권가에는 헌법재판소 내부 합의 불발로 결론이 이 권한대행 퇴임 전까지 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당초 헌재는 10일을 선고기일로 확정해서 청와대와 국회에 통보하려고 진행했지만 내부의견 합의 불발로 연기됐고, 일부가 이견을 굽히지 않을 경우 이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을 넘길 확률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찌라시다. 때마침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일을 발표하기 전이라 투자자들은 찌라시에 반응했고, 탄핵이 기각될 경우 EG가 수혜를 볼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을 가졌다.


전날 EG 온라인 커뮤니티 종목게시판에는 탄핵기각 가능성과 관련한 주주들의 글이 쏟아졌다. 탄핵은 찬성해도 종목에는 죄가 없으므로 EG에 투자했다는 내용의 글도 있었다.


헌재가 전날 오후 늦게 오는 10일 오전 11시에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을 선고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부 EG 투자자들은 서둘러 투자했던 주식을 거둬들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11분 현재 EG 주가는 전일 대비 4.93% 하락한 1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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