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권한대행 "사우디 국방·보건의료 진출 협조해달라"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접견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파키흐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총리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아델 파키흐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을 접견하고 "건설ㆍ인프라 분야 뿐 아니라 원자력ㆍ국방ㆍ보건의료 등 새로운 협력 분야에서의 사업들도 원활히 발전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사우디가 탈석유, 경제 다변화를 목표로 적극 추진중인 비전2030 경제개혁 계획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간 협력이 원활히 진전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사우디의 비전2030은 탈석유, 경제다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장기 경제개혁 계획으로 ▲신재생에너지, 광업 등 비석유분야개발 ▲군수산업 및 관광산업 육성 ▲실업ㆍ교육ㆍ주택문제 해결 등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2조달러 규모의 공공투자펀드를 운용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한ㆍ사우디 양국은 공동위 틀내에서 이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파키흐 장관은 "한국은 사우디 비전2030 계획의 핵심협력국"이라면서 "양국 정부간 협력 메카니즘과 투자기금 설립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다"며 그동안의 진전상황을 설명했다.

우리 기업들은 현재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건설(192억달러)를 비롯해 제다메트로(130억달러), 리야드메트로(30억달러) 및 철도ㆍ항만ㆍ교량ㆍ의료도시 등 다수 사업에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사우디가 걸프협력회의(GCC) 의장국으로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규탄성명을 주도하는 등 우리의 대북 정책에 지속 협력해주고 있음을 평가했다. 파키흐 장관은 "북한문제와 관련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잘 알고 있고 앞으로도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