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올해 첫 세일서 립스틱, 대용량화장품 '불티'

스몰 기프트 트렌드도 지속

올리브영 명동 본점 메이크업존에서 고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색조·대용량 화장품 등 이른바 '불황형 제품'이 최근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은 "6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첫 세일의 매출을 중간 집계(3월2일~4일)한 결과 색조 및 대용량 화장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불황이 지속되면 립스틱 판매가 증가한다는 일명 '립스틱 효과'가 두드러진다.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한 가운데 립스틱 매출만 무려 120% 증가한 것이다. 레드 계열의 강렬한 컬러와 지속력이 좋기로 입소문 난 웨이크메이크와 페리페라 브랜드의 립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잇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 에 맞는 대용량 화장품 인기도 치솟는 모습이다. 전년 대비 400ml 이상 대용량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가장 인기 있는 바디케어 제품은 '세타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473ml' 대용량 제품이었다. '온더바디 퍼퓸 바디워시 500ml'는 전년 대비 매출이 3배 증가했다. '우르오스 스킨워시 500ml'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몰기프트(small gift)' 트렌드 역시 지속되고 있다. 중간 집계 결과 2~3만원대 화장품 기획세트 매출은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