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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건강한 삶' 고민, 육아전문 브랜드 만들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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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건강한 삶' 고민, 육아전문 브랜드 만들어냈죠" 최소라 바비즈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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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최소라 바비즈코리아 대표
'마더스베이비' 육아전쟁 치른 후 경험 전수 차원서 제작…교육도 병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어떻게 사는 게 나와 우리 가족이 '잘' 사는 길일까." 일과 사랑,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일은 쉽지 않다. 한창 치열하게 일해야 할 나이에 부모가 되면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이나 '워킹대디'들은 같은 고민을 매일 수십 번씩 반복한다.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였던 최소라 바비즈코리아 대표(48)의 고민 역시 같았다. 과거 환경운동을 했던 최 대표는 두 자녀가 어떻게 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골몰했다. 그 결과가 지난해 기준 매출액 130억원 규모로 성장한 바비즈코리아다.

이 회사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는 각종 기능성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모유 수유 전문 브랜드인 '마더스베이비'와 출산·육아 전문 브랜드인 '엔젤비닷'이 있다. '예비맘'들 사이에서는 수유쿠션하면 마더스베이비를 떠올릴 정도로 유명하다.


이 제품에는 최 대표의 뼈아픈 경험이 서려있다. 최 대표는 "모유 수유를 할 때 준비된 엄마가 아니라 미숙한 초보엄마니까 힘든 거라고 개인의 자질을 탓했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다"며 "앞선 경험과 전문적인 교육이 수반되면 이보다는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00년대 초반 모유수유 지지 전문가 과정을 거치면서 어려웠지만 답을 몰랐던 부분에 대한 이유와 원인을 알게 됐다. 원인을 알게 되니 대안을 찾을 수 있었다. 최 대표는 이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최 대표가 다시 경력을 만들어간 첫발도 모유수유 컨설팅 일이었다.


최 대표는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모유수유에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으나 당시 국내 토대가 척박했다"며 "수유브라에 와이어가 들어가 있어 실제로는 보정 속옷의 기능을 하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제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의 편의성과 모유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디자인 위주로 '우리 실정에 맞게' 제품 제작에 들어갔다.


수유쿠션 역시 과거 모유수유 시 베개 3개를 이용했던 경험을 응용했다. 이를 병원 및 조리원 관계자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거쳐 제품화한 것. 유아복, 모자·양말 등 유아 액세서리류를 다루는 앤젤비닷 역시 '건강한 아이릮' 위한 소재와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제품을 만들어놓고 그냥 쓰라고 하면 100%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 모유수유 확대를 위한 교육도 병행했다. 최 대표는 2014년 가족 행복을 창조하는 교육문화 전문공간인 비엘스위트를 오픈해 정기적으로 임신부 혹은 초보 엄마들을 위해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바비즈코리아는 지난해 해외시장을 노크하며 기반을 다지는 시기를 거쳤다. 올해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유럽 등으로의 확장 역시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1차적으로 가고자 하는 국가가 있으면 꼼꼼하게 탐방부터 실시한다"며 "인도네시아 전시회에서 바로 앞 부스에 모유수유 전문가들의 부스가 있었는데 '수출만 해라. 우리가 사용하겠다'는 피드백을 얻는 등 좋은 반응이라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마지막 목표는 '시작하던 그 마음'이다. 바로 '건강한 삶'이다. 그는 "내가 건강한 삶을 산다는 건 나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 전체가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어야 가능하다"며 "이런 사회가 이뤄질 수 있는 바탕에 바비즈코리아가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바비즈코리아는 현재 임직원 유연근무제, 육아 휴직제도 등을 탄탄히 하고 있다. 또한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인력 취업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재직자의 60% 이상을 여성인력으로 채용하고 있다. 최 대표는 "회사 직원들이 울면서 육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바비즈코리아가 하고 있는 일이 임직원 개인과 가정, 사회에도 행복을 불러올 수 있는 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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