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73. 우승우 레인보우 대표
최적의 공간 학습효과 최대
2년만에 매장 20곳 확대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프리미엄 학습공간 개발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우승우 레인보우 대표는 중고등학생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들), 중장년층을 아우르는 학습공간을 강조했다. 천편일률적인 '독서실'을 탈피한 개개인의 학습성향 등을 고려한 복합적인 사업모델이다.
우 대표는 2년 전 회사를 설립하고 '크라스플러스독서실'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었다. 카페ㆍ독서실ㆍ스터디룸 등이 접목된 공간 비즈니스다. 일본에서 수입한 편백나무(히노끼) 마감재로 인테리어를 해 고급화를 추구했다. 편백나무는 아토피 증상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 소재다. 또 퍼시스 등에서 생산하는 고급 책상과 의자 등을 설치했다.
우 대표는 "공부하는 방식과 유형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가지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복합적인 학습공간을 사업모델로 정했다"며 "특히 수험생들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고 집중을 해야 하는 공간인 만큼 건강관리와 만족도를 높여주는 인테리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고급화와 복합공간 전략은 주효했다. 크라스플러스독서실은 설립 2년 만에 서울ㆍ경기 지역에 매장 20개를 개설했다. 지난해 매출 2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우 대표는 수험생들에게 공부 방법을 컨설팅해주는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기주도학습을 연구하는 '로지카학습연구소'를 론칭하고 입시학원과 공무원 수험학원 출신 연구원 5명을 영입했다. 연구원들은 자기주도학습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수험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컨설팅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점별로도 교육매니저를 둬 '코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우 대표는 "운동선수에게 트레이닝 코치가 필요하듯, 공부도 취약점을 지적하고 방법을 조언할 수 있는 매니저가 필요하다"며 "레인보우는 학생 개개인별 학습 성향과 수준 등을 파악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코치 역할도 수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크라스플러스독서실 고객은 20대 이상 성인비율이 40%를 넘는다. 성인 비율이 높은 덕분에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따로 없다. 대개 독서실은 수능을 기준으로 7, 8, 9월을 성수기로 본다.
우 대표는 "10대 학생뿐만 아니라 공무원 준비생, 자격증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등 성인들이 꾸준히 오고 있기 때문에 매출도 안정적"이라며 "아이들에서 어른들까지 레인보우의 교육공간과 플랫폼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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